공략법

[스크랩] 배스낚시 일년

배스추적자 2007. 9. 22. 23:55
배스낚시 일년  

낚시를 하다보면 배스의 습성이  지금은 어떤지
지금은 어디를 가야 배스가 잘잡히는지 수심은 어느정도를
해야 하는지,루어는 무엇을,액션은 어떻게해야하는지가 궁금하다.
자!  그럼 선배들의 노력을 들어보자.

     
 

3월

 

배스는 해빙과 동시에 저수지에서 가장 수온이 빠르게 오르는 지역을 찾는다. 우리나라의 겨울은 태양이 남쪽에서 아치를 그리며 움직이는 데 이때 햇살이 가장 많이 드는 쪽은 남쪽을 바라보는 북쪽지역이기 때문이며 또한 차가운 겨울바람이 북서풍이므로 북쪽지역이 지리적으로 바람의 영향을 가장적게 받기때문인데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이 남동쪽을 향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로 생각하면 될것같다하루종일 그곳에 머무르는 것은 아니며 햇볕이 가장 강한 오후1시에서 3시 사이, 따뜻한 곳을 찾는다. 혹독한 겨울을 극복한데다가 아직 신진대사가 원할하지 않기에 사람이 접근하면 즉시 깊은 물로 숨어 버린다. 3인치 내외의 웜을 사용하고 리트리브는 조용하고 천천히 구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낚시장소로는 북서풍을 막아주고 햇볕이 잘드는 곳이 좋다.

4월

  산란을 준비하는 배스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표층의 물은 바람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며 강풍이 몰아치는 지역만 아니면 수심1m 이내의 물 속은 어느 지역이라도 수온이 상승한다. 수놈 배스는 그중 장애물이 가까이 있고, 가장 빠르게 수온이 상승하는 곳에 알자리를 만들게 되고, 암놈은 바닥이 평평하고 외부의 간섭이 가장 덜한 곳에서 하루종일 머물며 체내에 있는 알을 숙성시킨다. 루어의 종류는 요란한 소리만 나지 않는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아직 탑워터 계열의 루어는 이르다. 웜은 4인치 정도가 가장 효과적이고 리트리브는 느리게 하도록 한다. 자유낙하(falling)를 위주로 하는 루어도 매우 효과적이다

5월

  탑워터에 서서히 반응이 오는 시기다. 낚시터에 도착해서 4인치 이상의 웜 또는 크랭크베이트, 스피너베이트 등을 사용해서 반응이 오면 아직 산란 전이라 생각하고 채비를 과감하게 구사하도록 한다. 이러한 채비에 반응이 없으면 산란이 이루어진 직후이니, 그리 실망하지 말고 소형의 루어로 채비를 바꾼 다음 수초가 밀집한 곳, Drop-off의 아래쪽 깊은 곳에 집중적으로 피네스 피싱을 구사하도록 한다. 노피시가 되어도 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봄철의 루어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곳에 살고 있는 베이트피시의 크기, 형상, 움직임을 각별히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물론 이것은 굳이 봄에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지만 겨울동안 먹이감의 형상변화에 익숙해 익지 않다는 점. 보통으로 마주치던 주변 물고기나 수생 곤충, 갑각류 등의 형상이 아니면 배스의 경계심이 증폭되는 때가 봄철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6월

  저수지의 수위는 하루가 다르게 낮아지고 물빛은 흐릿하게 변하며 각종의 치어들이 떼를 이루어 연안 가까이 노닌다. 한정된 공간으로 인해 피식자와 포식자의 거리는 가까워지지만 배스는 결코 배불리 먹고 지낼 상황이 아니다. 왜냐하면 먹이 사냥의 교두보가 되는 장애물의 숫자도 수면적 감소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배스들은 산란을 마쳤고, 수온도 배스가 활동하기 좋은 20도 이상으로 오르기 때문에 정상적인 먹이사냥 패턴에 돌입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주위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매우 힘든 먹이활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시기의 배스는 장애물을 이용하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표층의 먹이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며, 심지어 연안 가까이 떼지어 모여있는 치어들을 공격하기도 한다. 곶부리, 드롭오프, 험프 등이 먹이 사냥에 나선 배스들의 공격위치가 된다. 굳이 장애물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야간 시간대가 낮보다 더 활발한 먹이 사냥 시간대가 되므로 밤낚시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낮에는 소형의 탑워터 및 하드베이트 위주의 낚시가 효과적이고, 밤에는 크고 요란한 소리를 내는 루어(버즈베이트 등)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이 시기 배스의 주 공략 대상인 개구리의 모습을 살펴보자. 낮에는 찍소리 않하고 물위를 헤엄치거나 움직인다. 그러나 밤이 되면 요란하게 울어대며 첨벙첨벙 자기 세상인양 뛰어 다닌다. 배스의 공격본능을 자극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7월

  장마가 지나가는 시기이다. 배스는 장마철에 내린 비가 흙탕물이 되어 저수지의 수위를 높이게 되면 절대로 새물 유입구나 물 속 깊은 곳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유입되는 상류도 온통 진흙 물이겠지만 그렇지 않고 계곡에서 맑은 물이 내려오더라도 배스는 그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수위가 올라감에 따라 같은 속도로 연안 쪽으로 위치를 이동한다. 표층 가까이 그리고 연안 가까이 위치를 이동시킨다는 뜻이다. 붕어나 잉어등의 베이트피시드은 본능적으로 새물 유입구 쪽으로 이동하지만 배스는 습성상 이들을 따라가지 않고 연안 가까이 머물며, 입을 벌려 진흙 물을 들이마시는 행동을 최대한 억제하고(물고기는 진흙 물의 미세한 진흙이 아가미에 끼게 되면 산소를 흡수하지 못해 그대로 죽어 버린다) 진흙 물이 가라 않기를 기다린다. 진흙 물이 가라않지 않고 며칠동안 계속되면 배스는 주변을 지나는 먹이감을 향해 달려들게 된다. 물론 최소의 움직임으로 최대의 먹이감을 한 입에 흡입하는 작전이 진흙 물 속 배스의 먹이사냥 전술이다.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우리나라는 진흙 물이 되었을 때 배스와 비슷하게 위치 이동을 하는 물고기가 거의 없기에 저수지에서 태어나 자란 배스에게는 진흙 물에서는 거의 먹이 사냥을 않는 습성이 배어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는 진흙 물이 없는 저수지로 출조해야 한다.

8월

 

  장마가 끝나고 수위가 안정되면서 흙탕물도 표층부터 서서히 가라 않기 시작한다. 수위가 낮아지면서 자라난 잡초가 그 속에 여러 종류의 벌레나 유기물을 품고 그대로 물 속에 잠겨 버려 그걸 먹으러 각종의 베이트피시가 떼로 몰려든다. 한 낮이 되면 해는 땡볕을 쏟아내고 수심이 얕은 곳은 수온이 너무 상승하는 바람에 배스가 머물기에 적당치 못하게 되어 버린다.
배스들은 낮에는 주로 수심이 깊은 곳에서 휴식하며 지내는데 배고픈 놈들은 그늘이 형성되는 얕은 곳에 오기도 한다. 이때는 인기척을 느끼면 바로 도망갈 정도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기에 복장에 신경을 써야 하며, 주로 폴링을 하기위해 만든 루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 배스는 해 뜨기 전과 해질 녘에 집중적으로 먹이사냥을 하는 전형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8월은 새벽부터 해뜨기 전까지 하루의 조과를 말해주는 시기이다. 이 시간대에 사용하는 루어는 표층용부터 바닥을 기는 것까지 종류와 크기에 관계없이 무엇이라도 좋다. 리트리브 속도 또한 취향대로 해도 좋다.
8월은 1년 중 밤낚시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때이기도 하다. 야간에는 배스의 시각능력이 베이트피시의 시각능력보다 좋다는 사실이 학자들에 의해 밝혀졌고 우리나라 저수지에 살고 있는 붕어, 잉어, 향어는 밤에도 먹이 섭취를 위해 활동한다는 사실이 배스의 야간 먹이사냥과 어우러져 미국에 비해 한층 흥미진진한 밤 배스낚시를 연출할 수가 있는 것이다. 밤에는 시끄럽고 커다란 루어가 매우 좋다. 적절한 수온의 영향으로 활성도가 최고점에 달한 배스는 밤이 되면 그 어떤 물고기보다 자기가 잘났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9월

  아침이 되면 가끔 찬 기온이 수면을 자극한다.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문턱이 왔다갔다 하는 시기이다. 수심이 얕은 저수지의 경우 벌써 배스의 입질이 뜸해진다. 배스뿐만 아니라 물 속의 모든 생물들은 겨울의 냄새를 직감하고 체내에 에너지를 비축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9월은 4월 패턴과 비슷한 양상을 띠게 되지만 이 시기의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작은 루어에는 작은 배스, 큰 루어에는 큰 배스가 달려든다는 것이다. 먹이 사냥에 소비하는 에너지와 먹고 만들어 낼 수 있는 에너지와의 효율성 관계를 철저히 따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10월

  밤이 되면 0도에 가까운 기온이 찾아들며 규모가 적은 저수지부터 턴오버를 일으킨다. 턴오버란 물 속에서 발생하는 자연적 전도현상 즉 물의 위층과 아래층이 섞이는 현상을 말한다. 이 턴오버가 일어나면 물 속에 사는 물고기는 순간적으로 혼동을 일으킨다. 한마디로 집 잃은 강아지처럼 떠돌아다니게 되며 어쩌다 믿고 의지할 만한 곳이 나타나면 떼거리로 모여들어 바야흐로 겨울을 위한 스쿨링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연안 낚시를 하는 배서는 턴오버에 그리 신경을 안써도 된다. 왜냐하면 어차피 연안낚시는 수심이 얕은 곳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데 얕은 곳은 무이 뒤집힐 만한 수온의 편차도 없기 때문에 한 낮에는 9월의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배스 또한 이러한 따뜻하고 얕은 곳을 찾아 나오긴 하지만 주위환경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므로 배서는 이러한 배스의 심정을 이해하고 적절한 낚시를 해야한다.

11월

  이 시기의 저수지 배스는 거의 스쿨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겨울이 다가온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얼음이 꽁꽁 어는 한겨울보다도 낚시가 더 안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소 뒷걸음치다가 쥐 잡는 식으로 어쩌다 배스의 스쿨링을 만나 1년 농사 한번에 해결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시기에 배스를 무 뽑듯 뽑아내는 실력은 진정으로 배스와의 대결에서 이겼다고 할 수가 없다. 가끔 손맛이 그리워 저수지를 찾더라도 어쩌다 이미 전의를 상실한 적군을 체포할 기회가 생기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고이 릴리즈하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출처 : 지촌초39회
글쓴이 : 김성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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